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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보/일상

여수여행 1박2일 후기,리뷰 (차없이 뚜벅이 여행코스)

by 머놀 2020. 12. 11.

늦가을 ~ 초 겨울에 떠난 여수여행 리뷰글을 써보려한다. 기행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행지 정보전달과 느낀점이 마구 섞여있으므로 여수여행 정보만 얻고싶다면 내용을 걸러서 보길 바란다. 그리고 각 사진을 먼저 보여준 뒤 글내용을 전개하겠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와서 KTX타러 광명역까지 버스타고 가는데 멀미가 나서 엄청 힘들었다. 버스를 오랜만에 타본 것도 있겠지만 그날따라 교통체증이 심해서 움직였다 멈췄다를 반복해서 더 멀미가 났다. 정말 나중에 직장을 다닐꺼면 직장 바로 옆에 집에 살던가,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교통체증으로 소비된 시간때문에 KTX 오기 3분전에 역에 도착했다. 아슬아슬했지만 다행히 광명역에서 친구들과 만나고 KTX를 탔다. KTX같은 전철류 교통수단은 내부 흔들림이 적고 속력의 변화가 적어 멀미가 거의 안나서 좋다. 3시간 동안 달려서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역 화장실에서 '여수밤바다' 멜로디가 들려서 웃겼다. 여수하면 여수 밤바다가 떠오르게 만드는 노래로서 관광지 홍보에는 노래, 연예인, 캐릭터 등등의 상품이 잘 팔린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이건 일본이 가장 잘하는 건데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등에 나오는 지역, 관광지를 연관시켜 홍보하고 사람들이 성지순례를 오게하는 것이다. 한국 관광업이 성장할려면 저런 방법을 이용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k-drama로 관광오는 사람이 있던데.. 일본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아무튼 여수엑스포역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친구가 셀카봉을 가져와서 다른사람 도움없이 멀리서 3명이 다같이 찍을 수 있었다.


엑스포역 앞에 있는 엑스포 전시관 등등 큰길을 따라 걸었는데 코로나 + 초겨울이라 그런건지, 엑스포 한번하고 버려진 곳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곳을 국가가 세금으로 투자했다고 들었는데 1회성으로 끝낼거면 아예 안만드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은 뭔가 불쾌하게 생긴 4인 가족 동상이다. 예쁜 애니 캐릭터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숙소에 짐을 놓고 이순신 광장으로 갔다. 이순신 동상과 거북선 모형, '구국의 성지 여수' 라고 적혀있는 다리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 여수부근에서 일본군과 해상전투를 해서 이곳에 이순신 기념비를 세워놓은 것 같다. 근데 이순신은 일본군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도 조선왕실로부터 갖은 핍박을 당했었다.. 그정도로 썩어빠진 조선을 일본의 공격으로부터 막은 이순신은 가히 영웅이라고 칭할만 하다. 그런데 임진왜란이후 조선은 서서히 망해갔고 일본은 근대문물을 받아들여 발전해서 결국 조선을 식민지화 한다. 이렇게 될 바에는 일본이 조선을 16세기에 점령한 뒤 같이 발전해나간다음 근대화한 후 독립했던 편이 현재 대한민국이 더 부강해지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아무튼 이순신광장 근처에는 저것말고 볼거리는 바다풍경빼고는 딱히 없었다.


근처에서 이순신 수제버거를 먹었다. 치즈랑 토마토가 들어가서 버거킹 와퍼향이 느껴지는 대리버거 맛이다. 패티는 떡갈비 맛, 소스는 빅맥 맛, 즉 와퍼에다 빅맥소스를 추가한 맛이다. 수제버거라고 칭하는 것 치고는 수제느낌은 안들고 버거킹, 맥날 짬뽕 시켜놓은 맛이다. 막 와서 사먹을 정도로 맛있지는 않았다. 그 후 돌산식당에가서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평범하게 맛있었다. 가격이 꽤나가서 가격대비 맛은 좀 아쉬운 편 이었다. 좀 더 맛있는 식당을 알아보고 갈걸 후회됬다.


캬~ 그래도 여수는 풍경이 정말 좋았다. 다시 여수엑스포쪽으로 돌아와서 해안선을 따라 걷는데 파란색 에메랄드 빛 바다 풍경과 신기하게 생긴 건축물, 기구들이 잘 어울려서 아름다웠다.


여수 엑스포항 ~ 해양레저 스포츠 체험 교실 ~ 오동도 저 끝까지의 루트로 경치를 구경하면서 이동했다. 오동도 들어갈때는 자전거를 렌트해서 타고가는 것을 강추한다.


여수 세계 박람회장 근처 사진이다. 밤에 오면 빛이 나서 더 예쁜데 그건 나중에 또 사진으로 보여주겠다. 쾌청한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건축물들만 봐도 필자는 기분이 좋았다. (필자가 또 건축물을 좋아하는지라.)


이곳에 오니 호텔 건물들이 되게 높고 신기하게 생겨서 볼 맛이 있었다. 위 사진을 잘보면 왼쪽 하늘부분에 달이 살짝 비치어 보이는데 그정도로 쾌청했다. 친구는 그와중에 저기를 건너가서 춤을 추고 있다.


쭉 가다보면 해양레저 스포츠 체험 교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짚라인(스카이 플라이)을 탔다. 필자는 안타고 친구들 타는걸 찍어줬다. 사실 이 짚라인이 여수여행을 온 근본적 이유 1이다. 바다를 건너서 상당히 긴 짚라인을 타는데 재밌게 즐길만 한 것같다. 


그 후 여수랑 공용자전거를 대여해서 오동도 안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여수랑 공영 자전거 어플을 깐다음 자전거 대여점 위치가 나오므로 참고하자. 또한 통신사에서 휴대폰 소액결제 허용을 안해주면 위 사진처럼 경고문이 뜨면서 안되니 통신사 앱에 들어가서 휴대폰 소액결제 허용을 해주자. 자전거 바퀴 상태는 별로 좋지 않으니 자전거를 꺼내기 전에 상태 좋은걸 잘 골라야 한다. 2시간 대여에 1000원이며 자전거가 녹슬어서 그런지 페달밟고 움직이는게 좀 힘든편이다. 의자 안장 높낮이를 조절해서 자신의 키에 맞게 타자. 필자는 안장을 너무 높여서 이후에 큰 사건이 벌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쭉쭉 들어가면 흰색 등대까지 올 수 있다. 등대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기때문에 조심하자. 주위 바다 풍경이 상당히 볼만하다. 자전거를 타면 대략 15분정도안에 도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지면에 발을 두어 멈추려고 했는데 안장 높이를 너무 높이해서 다리에 쥐가 나서 큰일날뻔 했다. 바로 자전거 내려서 앉아서 쉬었는데 알배기고 그 순간에 상당히 아팠다. 어릴때 축구하다가 종아리가 몇번 이렇게 아팠던거 같은데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통이었다. 안장을 적당히 낮추어서 자전거를 타자..


오동도안의 작은 숲산에도 볼거리가 많다. 구름바위, 거북바위, 정상에서 바다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대나무 숲에서 찍었다. 이게 애들이 주위 사람없이 1명만 나오게 찍다보니 오래걸렸다. 보면 대나무가 양쪽에서 아치형으로 둘러싸고 있는데 뭔진 모르겠지만? 멋있다. 나무 많고 숲속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상에서 바다 경치보면서 잘 즐길거 같다. 오동도 안에도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다시 자전거를 타서 섬을 나오면 된다.


그 이후에 택시타고 여수 수산물 특화시장에서 방어랑 광어사서 호텔로 갔다. 여러 횟집에서 가격 비교, 흥정했는데 그냥 여기는 아무데나 가도 동가격에 살거같은 느낌이었다. 


붉으스름한게 방어, 흰색이 광어이다. 두 생선 번갈아 먹는게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회는 정말 맛있었는데 큰 생선에서 나오는 회의 양이 적어서 좀 아쉬웠다. 다음날 패러글라이딩을 타러가야해서 술은 안마셨다. 그 대신 콜라 ㅋㅋ

호텔에서 좀 쉰다음에 밤바다를 보러 밖에 나갔다.


이곳은 아까 낮에찍은 여수엑스포 근처 건축물이다. 하단에 초록색, 파란색 불빛이 알록달록 빛나서 멋있다.


하멜등대, 낭만포차 쪽으로 갔다. 밤에 빛나는 조명들이 멋있다. 특히 대교쪽 불빛이 볼만했다. 여수밤바다 노래가사 중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가 떠올랐다. 장범준도 이 조명을 보고 노래를 지은건지 궁금하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피자를 먹었다. '인생피자'의 '하프 앤 하프 피자 13인치'이다. 베이컨이랑 감자랑 치즈랑 여러 재료들이랑 어울려서 정말 맛있다. 저녁을 다 먹고 샤워한 뒤 호텔에서 애들이랑 놀다가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조선제일국밥'으로 갔다. 모듬국밥을 먹었는데 칼칼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양도 많고 고기도 맛있었다. 창문쪽에 계란후라이 셀프 조리대가 있으니 국밥이 나오기전에 후라이 하나 해서 같이 먹으면 좋다. 술은 안먹었지만 아침에 해장하러오기에 딱 좋은 식당이라고 느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고 여수 국가대표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갔다. 근데 가는길에 '마래터널'을 지나갔는데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 좁은 터널이라서 신기했다. 일제강점기때 뚫은 터널이라고 한다. 보통 터널과 다르게 주변 암벽들이 바로 보이는 동굴같은 터널이다.


여수여행을 온 근본적 이유 2는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것이었다. 뒤에 안전요원과 함께 2명이서 3분간 여수 하늘을 날아다닌다. 바다와 육지를 모두 볼 수 있어서 짜릿하면서 즐거운 체험이다. 근데 좀 비싸긴 하다..


그 후 만성리 검은모래사장에 가서 바다를 구경했다. 바다 풍경은 평범했는데 멋있는 사진을 찍을려고 애들이 노력하는 모습이다.


근데 하늘에 있는 구름풍경이 레전드여서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 후 바로 옆에 있던 'NCNP'라는 카페에 갔다. 건물도 1층, 2층, 옥상으로 상당히 크고 깨끗해서 풍경보면서 커피마시기에 괜찮은 장소였다. 여수에 있는 카페중에 best 1 의 느낌이다.


그 후에 여수공항에 가서 비행기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번 여수여행은 바다 구경, 자전거, 패러글라이딩, 짚라인, 밤거리, 음식이 키워드라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자연경관 구경과 스포츠를 같이하는 여행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지금, 국내 여행으로 '여수'로 오는 것을 추천할만 하다. 물론 필자는 이제 당분간 여행자체를 안 갈 것이긴 한데.. 몇년지나서 코로나가 끝나면 나중에 일본에 성지순례하러 여행을 가봐야겠다. 여수 여행처럼 자연에 초점을 맞춘 여행을 해보았으니 색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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